DevOps
서비스개발팀 소속에서 DevOps 근무한지 2년 반정도 된 것 같다. 처음에 혼자 DevOps 업무를 수행하던 것에서 출발하여 현재는 나를 포함한 4명의 팀원이 함께 하고 있다. 2년 반이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개발과 운영 간의 조화라는 DevOps의 철학을 현실에 실제로 적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특히 쌓여가는 기술부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개선책이나 도구를 찾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새로운 도구를 도입할 때 드는 학습비용과 더불어 이 도구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이나 불만이 보일 때면 현타가 올 때가 있다. 나도 사람인지라 이런 현상이 반복될 경우 현실을 개선하려는 '진보적인' 사람은 유일하게 나인 것 같고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현실에 안주하려는 '보수적인' 사람들이라고 치부하려는 오만방자한 마음이 정말 가끔... 생기기는 한다. 정말 꼰머스러운 생각이기에 마음을 다시 부여잡고 예전에 2021 1/4분기에 회고에 썼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내 업무의 궁극적인 목표다'라는 글을 되새기면서 나의 역할의 본질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원래 2021년에는 AI 학습모델은 서비스하고 있는 DevOps를 넘어서 학습과정까지 관리하는 MLOps 까지 영역을 넓혀나가고자 했는데 생각보다 DevOps 분야쪽 정립이 잘 안되는 것 같아서 2021년에는 서비스에 한정하여 DevOps의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블로그 포스팅 스터디 4기
2021년에는 마음먹고 기술 스터디와 글을 쓰는 습관을 어느 정도 들이기 위해서 블로그 포스팅 스터디 3기에 참가하였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4기까지 이어서 활동하고 있었다. 열심히 포스팅하고 좋은 글을 쓰는 스터디원들을 보면서 자극도 받고 발표를 들으면서 얻는 것도 많았다. 특히 4기에는 참여하시는 분들도 늘었고 경력과 실력 모두를 겸비하신 스터디원들이 쓴 글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더 좋은 글을 써야 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아쉬운 점은 내 글을 쓰는데 급한 나머지 다른 스터디원들의 글을 생각보다 많이 읽어보지 않았던 것 같았고 나의 글을 시간을 내어서 읽어주고 리뷰 해 준 스터디원들에게 내가 반대로 리뷰를 많이 못해 준 것 같아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DevOps 직무로서 맡은 분야가 넓다보니 쓰고 싶은 주제는 많이 떠오르는 편이기는 하나 생각보다 글감들이 정리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하반기에는 제텔카스텐 을 활용하여 글쓰기를 위한 메모 습관을 들이고자 한다.
애자일 스터디
2020년 12월 부터 시작하였다. 이름은 애자일이지만 린, 그로스, 프로덕트, 운영, 방법론 등 다양한 주제로 서비스나 프로덕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서 토론하는 모임으로 시작하였다. 구성원은 나를 제외하고 창업가, CTO, 디자이너, 해외 제조업 PM 이셨다가 전직을 하시려는 분, 그리고 최근에는 개발자 한 분이 합류하셨다. 현재는 북클럽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2-3주 정도 기간에 1권의 책을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2/4분기에도 3권 정도의 책을 읽었고 다른 직군에 계신 분들과 교류하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자리이자 어느정도 강제력이 있는 독서의 동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이 스터디는 계속 참가하려고 한다.
사이드 프로젝트
1/4분기에 사이드 프로젝트 플랫폼에 가입은 했으나 도저히 시간을 내기 어려울 것 같아서 팀빌딩 과정에서 환불신청하고 나왔다. 2/4분기에는 약간 시간이 생겨서 직장동료인 친구들과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문제는 세명 다 클라이언트 개발이나 기획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다 보니 기획쪽에서 계속 겉돌고 있는 것 같다. 더불어 개발하려는 기술 스택 중심으로만 접근하는 것 같아서 구현여부나 설계에 집착하는 것 같다. 빠르게 MVP를 개발하고 검증하고 넓혀나가라는 이야기를 많이는 들었으나... 엔지니어 3명이서 하다보니 이런 사고방식의 접근이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는 No-Code 플랫폼 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가급적 최소한의 개발과 No-Code 혹은 각종 SaaS와의 조합으로 MVP를 개발해서 시장검증을 하는 방법으로 가보려고 한다.
건강
2020년에는 허리디스크가 생겨서 운동을 열심히 해서 이제는 완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돌아왔다. (참고로 디스크는 완치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2021년 초반에 운동을 소홀히 해서 그런지 허리를 제외하고 다른 근골격계쪽으로 아픈 곳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4월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하였다. 재활 목적으로 시작된 운동이라 그런지 동작들이 처음에는 별로 어려워보이지 않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강사님이 난이도를 계속 높이셔서 이제는 땀을 한바가지 쏟지 않고서는 운동이 끝나지 않는 정도가 되었다. 물론 그 순간만큼은 힘들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기초체력도 늘어가는 것 같고 가동범위도 되찾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20회분 수업이 곧 끝나는데 추가로 20회분을 더 해볼 생각이다. 근골격계쪽과는 별개로 최근에 다른 아픈 곳을 발견해서 운동뿐만 아니라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진영이 아는형님에서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났다. "몸에 좋은 것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에 안 좋은 것을 멀리해야 된다." 정말 간단한 원칙인데 어려운 것 같다. '좋은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 술 멀리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