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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4분기 회고

Date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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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ps & 커리어

3월, 8월, 9월에 서비스를 출시하였고 현재 온프레미스로 구성된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의 시작을 앞두고 있었다. 프로젝트 시작하는 시기인 11월 초에 나의 현재 상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만히 생각해봐도 지금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하는 것보다는 클라우드를 생각하는 회사를 들어가서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커리어를 쌓는게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11월 중순에 아내님과 함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워케이션을 일주일 정도 다녀오고 나서 본격적으로 이직 준비를 11월 말부터 시작하였다. 링크드인에 이력서를 업데이트하자마자 아무래도 경력직인지 여러 회사들의 리크루터(채용담당자)들이 연락이 오기 시작하였다. 부담없이 커피챗(티타임)을 제안하였고 나도 이직에 관심이 있어서 리크루터를 만나서 해당 회사에 대한 서비스를 소개받고 DevOps 엔지니어 직무를 뽑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 그래 나도 이제 시장에서 잘 팔리는 때구만~"이라고 생각해서 커피챗이 끝나고 이력서를 정리해서 해당 회사에 지원을 하였다. 그러나 정말 슬프게도 리크루터와 실무담당자의 기준은 다른지 클라우드 경력이 부재하다는 이유로 첫 번째 단계에서 부터 탈락하는 곳에 대부분이었고 오랜만에 현실의 쓴 고배를 마시면서 슬픈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중 오픈소스 컨트리뷰톤에서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동료 멘티의 회사에서 DevOps 엔지니어를 뽑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번에는 리크루터가 아닌 실무담당자(DevOps)와의 커피챗을 나누었고 이야기를 하면서 해당 팀이 계속 학습하고 성장하는 분위기로 이루어져 있고 현재 모든 서비스가 클라우드에서 운영된다는 점을 알게되어 집에 오자마자 이력서를 작성하여 사내추천 전형으로 지원하였다. 다행히도 서류를 통과하고 과제를 전달받아서 오랜만에 개발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고 과제를 바탕으로 1차 면접을 보았고 최종적으로 2차 면접까지 본 후에 합격하였다.
기간상으로는 지원에서부터 합격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이직이라는 것을 하다보니 실감도 잘 안났고 중간중간에 이게 맞는 길인지 의구심이 들 때가 있었다. 일하면서도 머릿속이 너무 복잡했고 밤에도 잠못 이루거나 자다가 깨는 날도 많았다. 그러나 일단 가려는 곳이 최종 종착지는 아닐 수 있어도 나의 커리어 성장을 위해서는 좋은 디딤돌이라는 생각은 틀림없다고 생각하여 입사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직을 하는 곳은 현재 다니는 회사처럼 시작이 IT서비스인 회사는 아니지만 최근에 엔지니어에 대한 투자를 엄청나게 늘리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회고를 쓰는 이 시점에서 느끼는 것은 지원하기 전까지 너무 많은 고민을 내가 했던 것 같고 생각보다 지원하고 나서 그 회사에 대해서 알아가는 점도 많아서 굳이 이직을 결심하지 않아도 나의 시장성(?)을 검증하기 위한 용도로 다른 회사에 종종 지원하는 것도 괜찮은 경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면접보는 것이 부담이라면 (리크루터나 가능하다면 실무자와) 커피챗을 평소에 하면서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면서 나의 다음 정거장을 탐색하는 것도 좋은 커리어 설계 방안이 될 것 같다.

블로그 포스팅 스터디 6기

2021년에는 마음먹고 글을 쓰는 습관을 어느 정도 들이기 위해서 블로그 포스팅 스터디 3기에 참가하였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4/4분기의 6기까지 이어서 활동하고 있다. 6기 동안에는 이직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한 번 포스팅을 놓쳤고 그 결과 나의 개근(?)이 깨졌다. 그래도 이직을 위한 준비겸 이번에 포스팅한 글들을 모아서 oopy를 활용하여 개인 블로그를 만들고 포스팅한 글들도 모두 옮겼다. 물론 사랑하는 아내님의 도움과 함께 아내님의 블로그를 참고하였기에 단기간에 가능한 결과물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개인 블로그에 작성한 글과 공부한 내용 그리고 나의 이력사항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오픈소스 컨트리뷰톤

Exporterhub.io 프로젝트로 오픈소스에 컨트리뷰톤에 참가하였고 얼떨결에 리드멘티가 되었으나 참여한 프로젝트가 상위 15등끼리 겨루는 본선(?)에 오르지 못해서 안타깝게 수료증만 받고 10월에 종료하였다. 마지막 회식때 알게 되었는데 멘토님들도 프로젝트 막바지에 이직을 하시느라 정신이 없어서 많이 챙겨주지 못해주셔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아쉽게 수료한 상태로 끝나긴 했지만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멘티 동료의 추천을 통해서 면접을 보게 되었고 그 결과 이직에 성공했는데 이 정도면 엄청난 성과를 얻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