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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4분기 회고

Date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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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한 2021년 1/4분기

2021년에는 커리어와 건강에 대한 걱정만 하고 막상 현재의 나의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한 활동이 부족했던 것 같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2021년에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DevOps

서비스개발팀 소속에서 DevOps 역할로 대략 2년 근무를 했다. 처음에는 서비스개발팀에서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이 팀으로 오게 되었는데 찾아보니 내가 하는 일이 DevOps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직무를 나의 커리어로 가져가보고자 마음을 먹고 지금까지 온 것 같다. 2019년에는 온프레미스 환경의 서비스를 Ansible 을 활용하여 관리하던 것에서 벗어나 컨테이너 기반으로 전환하려고 마음을 먹고 Kubernetes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높은 러닝커브와 인력 부족(나의 역량 부족)과 같은 한계에 부딪혀 결국 컨테이너 기반으로 전환하지 못했다. 그리고 2020년 하반기부터 여러모로 삽질을 하면서 Docker Swarm을 선택하여 다시 재도전한 결과 2021년 3월에 얼굴인식 서비스 를 출시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사실상 서비스를 컨테이너 기반으로 구축해 본 경험을 쌓게 되었다.
2년 정도 서비스개발팀 소속에서 DevOps 역할을 하면서 서비스 도메인(AI/검색)에 대한 지식을 가져갈 수는 있지만 서비스 규모가 아직은 크지 않기도 하고 업무의 영역이 좀 넓다보니 특정 기술스택을 집중해서 쌓기가 좀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다행이도 현재에는 나를 제외하고 3명의 인원까지 충원되어 4명으로 인원이 늘어난 덕에 각자 관심이 있는 분야로 일을 좀 나누어서 진행하기 시작하였고 업무가 과부하되면서 내가 번아웃되거나 내가 팀의 병목이 되는 현상도 좀 줄어들기 시작한 것 같다.
아직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내가 보고 배울 시니어가 없다는 점이지만 이 부분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2021년는 아래와 같은 몇 가지의 원칙을 두고 업무를 진행보고자 한다.
도구에 집착하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내 업무의 궁극적인 목표다. 쏟아져 나오는 오픈소스를 보고 겁먹거나 지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도구들은 결국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결국은 기본이 중요하다.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미룰 수 있는 일은 미루자. 굳이 안 해도 되는 일도 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이 업무를 했을 때 내 성장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그렇지 않다면 다른 적임자를 찾아서 넘겨주는 것도 서로에게 win-win이다.
시니어가 없다면 나의 삽질 경험을 스승으로 삼자. 물론 이 스승님을 잘 모시려면 어딘가에 적어 놓야아 한다.
아무리 좋고 기능이 많은 도구라도 팀에서 사용하기에 너무 어렵거나 시간적/금전적 비용이 크다면 적합한 도구가 아닐 수 있다.

이직/면접

이직을 하려는 의도보다는 현재 IT 시장에서 나의 가치를 검증하고 내가 스킬셋을 잘 쌓아가고 있나 돌아보기 위한 기회로 면접을 보았다. DevOps 직무로 다른 회사에 지원을 하였고 현재 내가 속한 도메인(AI/검색)과는 다른 곳이었다. 아마 면접관은 DevOps가 가져야할 스킬셋으로만 나를 평가했을 것이다.
역시나 면접을 보고 기초가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면접관은 4명이었고 4명 모두 DevOps팀이지만 각자 특정 분야의 시니어 레벨이었던 것 같았다. 마치 아무 생각없이 링에 올라갔는데 복싱 선수 4명과 돌아가면서 스파링을 쉬지 않고 한 기분이었다...
이정도면 어느 정도 했구나라고 생각했던 나의 오만함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는 경험이었고 면접에서 나왔던 질문들에 대해서는 정리해서 포스팅으로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블로그 포스팅 스터디 3기

2021년에는 마음먹고 기술 스터디와 글을 쓰는 습관을 어느 정도 들이기 위해서 블로그 포스팅 스터디 3기에 참가하였다. 블로그 운영해야지 하면서 운영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성과 채찍의 의미로 참가한 것도 있다. 열심히 포스팅하고 좋은 글을 쓰는 스터디원들을 보면서 자극도 받고 발표를 들으면서 얻는 것도 많았다. 특히나 스터디원들이 쓰는 컴퓨터공학 이론과 관련된 주제의 글들을 보면서 내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매주 느끼고 있다. 더불어 글을 쓰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작성한 글을 발표하고 연습을 매주 하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청중 앞에서 내가 아는 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연습이 되고 있다. 이제 나의 블로그를 제대로 만들어보자. (그래 이놈아)

애자일 스터디

2020년 12월 부터 시작하였다. 이름은 애자일이지만 린, 그로스, 프로덕트, 운영, 방법론 등 다양한 주제로 서비스나 프로덕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서 토론하는 모임이다. 구성원은 나를 제외하고 창업가, CTO, 디자이너 분이 계시고 최근에는 IT 회사의 대표님도 합류하셨다. DevOps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개발자와 기획자와의 소통이 많아지고 중간에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할지 그리고 개발문화와 프로세스를 어떻게 변화시켜야할지 고민하게 되면서 선택한 것도 있고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고자 한 것도 있다. 생각해보니 벌써 책을 3권 읽었다. 서평은 간략하게는 메모해두었으나 블로그 포스팅 주제로 추가를 해야겠다. (말로만 하지 말고 좀 해라 게으른 놈아...)

사이드 프로젝트

사이드 프로젝트 신청은 했으나 팀빌딩 과정에서 환불신청하고 나왔다. 투입할 만한 시간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고 개발자/디자이너/기획자 위주로 진행되다보니 내가 참여하려고 해도 포지션이 애매하다고 느껴서 참여하지 않았다. 아직도 사이드프로젝트도 욕심은 있으나 내가 개발에 직접 참여를 해야하는 방법 말고는 어떻게 DevOps로서 어떻게 사이드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지 아직은 막막한 것 같다.

건강

2020년 초에 허리디스크가 생겨서 고생하였다. 운동을 통해서 어느정도 극복했으나 여전히 허리를 제외한 다른 부분이 아플 때가 있다. 2020년에 운동과 식단으로 체중을 많이 감소시켰으나 현재에는 내가 투자한 주식과는 다르게 최근 다시 조금씩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4월부터 시작하는 필라테스를 등록하였고 2020년처럼 운동을 다시 제대로 해볼 생각이다. 내가 건강해야 가족과 친구들을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