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Ops
랩장님 밑에서 직속으로 일하다가 8월부터 랩장님과 나 사이에 팀장으로 오랫동안 동료로 같이 일했던 형이 발령 받았다. 좀 기분이 이상하기도 했고 사석에서는 친하다고 해도 우리는 프로니깐(?) 일하는 중에는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나름 공식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기도 하고 의사표현을 할 때도 구체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게 되니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없어지는 효과를 느끼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실무자로서 업무를 처리하는 데에 급급했는데 확실히 조직장이 생겨서인지 업무가 조금씩 정리가 되는 느낌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요청받는 업무에 대해서 R&R을 좀 명확히 하여 우리 팀이 맡아야할 부분을 명확히 하거나 R&R에 맞지 않으면 정중하게 거절하거나 다른 팀으로 위임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1주일에 1번씩 면담을 하고 있는데 업무를 진행하면서의 고충과 관심있는 기술스택, 그리고 커리어에 대한 상담도 함께 하고 있어서 지금까지는 너무 만족스럽다. (1:1 면담할 때도 서로 존댓말 사용하는 것은 아직 어색하다.)
DevOps 업무의 특성상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다양한 업무를 포함하고 있어서 자칫하면 개발 이외의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여러가지 일을 맡아서 하다보니 슬프게도 DevOps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하는 일을 '잡부'라고 표현하는 사례를 종종 본 적이 있다.) 전문성을 향상키기기 위해서는 특정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데 너무 많은 범위의 일을 하다보면 기술스택을 쌓는 것도 힘들 뿐더러 자칫하면 번아웃이 올 위험이 있다. DevOps 사례나 도입 방법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면 대부분 특정 도구(ex. 이슈/태스크 관리, 컨테이너, 클라우드, CI/CD, 모니터링)를 도입해서 사용하는 케이스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엇보다도 R&R 분배가 먼저인 것 같다. 좋은 도구를 도입하였더라도 R&R이 명확하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 미스나 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 R&R이 관료제(?) 수준으로 세부적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특정 업무에 대한 담당자를 정할 수 있는 나름의 합의된 기준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8월에 서비스를 출시하였고 9월에 신규서비스를 출시하는 일정이 있지만 3월에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컨테이너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을 나름대로 구축한 효과인지 생각보다 바쁘지는 않았다. 조직장이 생겨서인것도 같고 자동화와 시스템화의 힘인 것 같다. 역시 DevOps...
추석 연휴 지나고부터는 팀 단위로 DevOps를 넘어서 MLOps 스터디를 계획하고 있다. AI모델을 서빙하는 팀이기도 하고 현재 연구팀에서 넘어오는 딥러닝 모델에 대한 평가와 배포/모니터링을 조금 더 체계화하고 서버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3년 전에 했던 NLP 연구개발 업무와 딥러닝/머신러닝 공부한 것들이 벌써 가물가물해져서... 다시 공부를 좀 해야겠다.
블로그 포스팅 스터디 5기
2021년에는 마음먹고 기술 스터디와 글을 쓰는 습관을 어느 정도 들이기 위해서 블로그 포스팅 스터디 3기에 참가하였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4기 아니 5기까지 이어서 활동하고 있다. 열심히 포스팅하고 좋은 글을 쓰는 스터디원들을 보면서 자극도 받고 발표를 들으면서 얻는 것도 많았다. 5기 초반에는 좋은 글을 쓰려고 일주일 전부터 구상은 하고 있으나 2~3일 전부터 썼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결국에는 포스팅 며칠 전에 부랴부랴 쓰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무엇보다도 내 글을 쓰는데 급한 나머지 다른 스터디원들의 글을 생각보다 많이 읽어보지 않았던 것 같았고 나의 글을 시간을 내어서 읽어주고 리뷰 해 준 스터디원들에게 내가 반대로 리뷰를 많이 못해 준 것 같아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애자일 스터디
3/4분기에는 다음의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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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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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개발자가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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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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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사용자 스토리맵 만들기'를 읽고 있다. 조직문화/서비스기획/애자일에 관한 스터디는 이 책을 마지막으로하고 당분간 기술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서 쉴 계획이다.
사이드 프로젝트
업무도 바쁘고 스터디와 다른 활동들로 바쁘다 보니 2/4 분기에 시작했던 사이드 프로젝트는 중단하기로 하였다.
오픈소스 컨트리뷰톤
Exporterhub.io 프로젝트로 컨트리뷰톤에 참가하였다. 몇번 PR을 올리고 질문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해당 프로젝트의 리드멘티 3명 중 하나가 되었다. 쿠버네티스를 도메인으로 하는 프로젝트라서 쿠버네티스를 공부할 겸 프로젝트의 컨텐츠를 채우는 역할을 수행하려고 했는데 업무에서 쿠버네티스를 따로 쓰지는 않고 있기도 하고 생각보다 프로젝트 컨텐츠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백엔드(Django), 프론트엔드(React) 개발과 함께 새로운 기능을 제안하는 쪽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덕분에 처음으로 github aciton으로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자동빌드 기능을 추가할 수 있었다.)
건강
8월 여름휴가 전에 건강검진을 받고 식단관리와 꾸준한 운동의 결과로 체중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2년 전에 검사결과에 비하면 체중의 10%를 감량을 한 셈이여서 기분이 좋았다. 나이가 들수록 적게 먹고 운동해야하는 것을 매번 느끼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살아가는 데에 조금 불편한 질환이 있어서 6월 중순에 수술을 하였고 회복을 위해서 필라테스도 여름동안 쉬었다. 9월부터 다시 필라테스를 시작하였고 앞으로 연말까지 할 예정이다.